
저희 아기는 6개월 동안 안아서 재웠어요.
깊은 잠이 들 때까지 안았고 침대에 조심 조심 내려놓는 방법을 6개월 동안 한거죠.
처음에 아기 무게가 무겁지 않을 때는 괜찮았지만
점점 무거워질수록 더 힘들어지더라고요.
어떤 날은 한 시간 동안 방안을 왔다 갔다 하며 안아서 재우고
겨우 재워서 내려놓았지만 등센서로 바로 깨거나 30분을 못 가고 깨는 날도 정말 많았습니다.
이제는 졸릴 때 침대로 데려가 눕히고 잘자~ 인사하고 나오면
울지 않고 혼자 잠에 들고 1시간~1시간 30분까지 통으로 자고
가끔 깨더라도 다시 스스로 잠드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6개월 동안 혼자 자지 못했던 아기가 어떻게 혼자 잠들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걸 배웠는지 3가지 말씀드릴게요
제가 느낀 3가지가 정답은 아니에요.
하지만 6개월 동안 수면과 씨름하면서 느낀 이 3가지가
혹시 저처럼 재우는 것이 너무 고민이고 힘든 분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공유드립니다 😃
1. 통잠을 잘 수 있었던 이유
바로 수면도구를 과도기때 과감하게 바꾸는 방법이었습니다.
신생아 때는 좁쌀베개를 사용해서 모로반사를 줄여서 밤잠을 연장시켰고
80일부터 옆잠베개를 사용해서 낮잠을 30분에서 ~ 1시간까지 연장시켰습니다.
그런데 좁쌀에서 옆잠베개로 바꾸면서 수면 길이가 길어져서
뒤집기를 할 때 쯤에도 옆잠베개를 차마 포기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런데 오히려 이 옆잠베개가 아기의 수면을 더 방해하고 있었어요.
아기는 뒤집기를 할 줄 알고 몸을 움직임이 커졌는데
옆잠베개가 아이의 몸을 단단하게 고정하고 있으니 움직이지 못해
새벽에 자주 깨는 일이 많았어요.
옆잠베개를 치우고 신생아 침대에서 넓은 범퍼침대로 바꾸니
아기가 뒤집기, 되집기를 하면서 스스로 안정을 찾는 자세를 찾고 만들면서
밤잠을 오래 자기 시작했습니다.
수면도구를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오히려 그것들 때문에 아기가
통잠을 잘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아기의 성장 발달 시기에 따라 수면도구를 과감히 제거하는 것이 오히려 수면에 도움이 되는 방법임을 느꼈어요.
2. 아기마다 수면교육의 시기가 있다(기다려주기)
저희 아기도 인터넷에서 유명한 수면교육 다 해봤습니다.
안눕법, 퍼버법, 쉬닥법을 해보면서 1시간 동안 울려보기도 하고
자기 전 옆에서 책을 30분 동안 읽어주기도 해봤죠.
하지만 아기는 졸음이 오면 울기 시작했고
그 울음은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잦아들 기미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약하게 울어도
아기의 울음은 잦아들지 않고 더 강성울음으로 갔어요.
마음을 단단히 먹고 1시간 동안도 울려봤지만
아기가 힘들어하고 그걸 지켜보는 것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결국 수면교육을 포기하고 안아서 재우는 방법을 계속 했습니다.
그러던 중 6개월차에 품에서 눈을 감으려고 할 때 침대에 내려놓고 나왔고
아기는 역시나 울음을 시작했지만
수면교육 처음 시작했을 때 강도의 울음은 아니었습니다.
20분 정도 지나니 울음이 점점 줄어들었고 처음으로 스스로 등대고 자는 경험을 했었어요.
그 이후로 다음날 낮잠부터 밤잠까지 모두 눈을 감으려고 할 때
침대에 내려놓았고 20분 울던 과정이 15분 울고, 10분, 5분으로 줄어들면서
지금은 울지 않고 스스로 잠들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겪으면서 제가 수면교육을 잘 한 것이 아니라
아기가 수면교육을 받아들일 시기는 따로 있었다고 생각됐어요.
처음 수면교육을 했을 때는 아기가 아직 무섭고 어렸기 때문에
1시간을 울려도 더 더 강성울음으로 가고 잠을 스스로 못 잤던 것이고
이제는 스스로 잠들 능력이 생겼고 그 시기가 왔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수면교육을 시도해보되 무작정 힘들게 울리는 방법보다는
아기가 스스로 잘 수 있는 시기를 기다려주는 것
그리고 그 시기가 언젠가 온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3. 아기가 우는 것을 기다려주기
2번 내용과 반대되는 내용일 수 있는데요.
아기가 우는 것을 적당히 참고 기다려줄 수 있어야 되더라고요.
물론 저도 우는 아기를 마냥 바라만보고 있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홈캠으로 10분 20분 지켜보는데 심장은 쿵쾅 뛰고 식은땀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아기가 우는 것은 스스로 잠을 자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 중 하나에요.
이 과정을 거쳐야 스스로 등을 대고 잠을 자는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하면 그 다음 단계는 너무 쉽게 이어지더라고요.
저희 아기도 처음 20분 동안 울 때는
그냥 포기하고 안아서 재워주고 싶었지만
결국 이 방법은 아이가 스스로 잘 수 있는 능력을 배우지 못하고 부모가 편한 방법이더라고요.
장기적으로 보면 안아서 재우는 것이 아기가 점점 몸이 커지면서
아기도 불편하고 부모도 힘든 일이기 때문에
꼭 아기 스스로 등대고 자는 방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 때 아기가 우는 것을 마음 아파하지 않고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해요.
결국 이 과정을 넘으면 아기는 스스로 등을 대고 잠을 잘 수 있게 됩니다.
마음이 아파도 스스로 잠을 자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기다려주세요.
생각보다 아기들은 스스로 잘 수 있는 능력이 있어 믿고 기다려주면 스스로 잘 날은 꼭 온다고 생각해요.
저도 빨리 아기가 스스로 잠들었으면 하는 마음에 조급함이 앞서
보채는 날에는 스트레스도 받고 많이 힘들었는데요.
결국에 엄마가 행복해야 장기적으로 할 수 있더라고요.
일관성 있게 교육하되 아기의 상황을 이해하며 유동적으로 조절하면서
꾸준히 실행한다면 언젠가 우리 아기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순간이 올꺼에요.